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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2026년 4월 20일 코스피 시황] 이란 2차 협상 거부·선박 억류 속 SK하이닉스 신고가에 6,219 강보합 마감

by Today Issuer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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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는 지정학 긴장 재고조에도 실적 기대감이 버텨냈다 — SK하이닉스 주가 117만원 터치, 기관 홀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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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219 마감 — 이란 리스크 재부상에도 기관 매수로 상승 방어

코스피 종가
6,219.09
▲ +27.17p (+0.44%)
코스닥
1,174.85
▲ +0.41%
원달러 환율
1,476.50
▼ 7원 하락
SK하이닉스 주가
117.1만
▲ +3.37%

2026년 4월 20일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로 마감했다.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전격 거부하고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 '투스카'를 억류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음에도 지수는 상승을 유지했다. 오늘 증시를 지탱한 핵심 동력은 두 가지였다. 기관이 홀로 1,8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방어했고,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3.37% 급등하며 장중 117만 5,000원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597억원을 순매도하며 최근 매수 흐름에서 이탈했고, 개인도 2,775억원을 내다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장중 코스피는 6,278.36까지 치솟으며 연고점(6,347.41)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오후 이란 관련 악재가 재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으로 주간 장을 시작했지만, 강보합이라는 결과 자체가 오늘 시장의 복잡한 내부를 말해준다. 오르고 싶지만 무언가가 잡아당기는 장세였다.

오늘 코스피는 '버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하루였다. 지정학이 천장을 누르고, 실적 기대가 바닥을 받쳤다. 중요한 것은 이 두 힘의 균형이 어느 방향으로 기우느냐다. SK하이닉스 실적이 23일 나오는 순간, 시장은 버텨야 할 이유와 오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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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란 2차 협상 거부·선박 억류 — 지정학 리스크 재점화

오늘 코스피 시황을 가른 첫 번째 변수는 이란발 악재였다. 이란 국영매체는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이유로 2차 협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측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 협상 거부 직후 트럼프는 미 해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대형 화물선 '투스카'(길이 274m)를 해상 봉쇄선 침범 시도 중 격파·억류했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선박의 봉쇄선 돌파 시도에 군사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 소식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개방 선언으로 고조됐던 종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이란 핵 협상의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기간(미국 20년 요구 vs 이란 5년 역제안)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코스피 오늘 시황에서 방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가 강세를 보인 반면, 호르무즈 개방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해운주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을 반영한다.

이란은 지금 협상 테이블에서 시간을 사고 있다. 호르무즈 개방 선언은 시장을 달랬고, 협상 거부는 협상력을 높인다. 미국 입장에서도 선박 억류는 압박 카드다. 이 구도에서 합의가 나오려면 양측 모두 한 발씩 물러서야 하는데, 그 순간이 언제인지가 지금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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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K하이닉스 주가 신고가 — 실적 발표(4/23) 앞두고 어닝 랠리

SK하이닉스
117.1만
▲ +3.37%
삼성전자
약 207만
▼ −0.69%
LG에너지솔루션
42.9만
▲ +2.63%

오늘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SK하이닉스였다. 장중 117만 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3.37% 상승 마감했다. 오는 4월 23일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사흘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실적 선반영 흐름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40조원 내외로, 이는 영업이익률 약 70%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0.69% 하락하며 SK하이닉스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미 잠정실적(영업이익 57.2조원)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결과 확인 후 다음 모멘텀 부재'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다. 현대차(-2.04%)와 기아(-1.13%)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와 환율 부담으로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2.30%), SK스퀘어(+2.79%)는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도 2.63%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전 신고가를 경신한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좋은 숫자'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기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하더라도 '셀온 뉴스' 압력이 나올 수 있다. 23일 이후 진짜 방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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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원달러 환율·외국인 수급 — 환율 1,476원, 외국인 매도 재개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내린 1,476.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3월 고점(1,535원)에서 60원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주 1,455원대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해 다시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이란 2차 협상 거부와 선박 억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강세가 재현될 경우 외국인의 한국 주식 실질 수익률이 낮아지는 구조이므로 환율 흐름은 코스피 수급의 핵심 변수로 계속 작동한다.

외국인은 오늘 현물 시장에서 1,5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주말의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해 현물·선물 간의 포지션 분리 전략이 엿보인다. 4월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누적 순매수는 여전히 플러스권이지만, 이번 주 SK하이닉스 실적과 이란 협상 향배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이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구도는 헤지 포지션이다. 지수가 오르길 기대하면서도 개별 주식 리스크는 줄이겠다는 신호다. 완전한 매수 확신이 아니라 '조건부 낙관'에 가깝다. 그 조건은 이번 주 SK하이닉스 실적과 이란 협상 뉴스가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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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코스피 전망 — 6,347 전고점 돌파 조건과 두 가지 시나리오

오늘 코스피 마감 기준으로 52주 신고가(6,347.41)까지는 128포인트 거리가 남아있다. 이번 주가 그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낙관 시나리오의 조건은 명확하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미·이란 협상이 재개돼 호르무즈 개방이 공식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재진입하는 경우다. 이 조건들이 충족되면 코스피 전고점 돌파 후 6,400~6,500선을 향한 추세 형성이 가능하다.

비관 시나리오는 이란 선박 억류 사태가 확전으로 번지거나, SK하이닉스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경우다. 이란이 보복 조치를 취하며 호르무즈 재봉쇄 위협을 높일 경우 유가가 재차 상승하고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반도체 섹터 전반의 차익 실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수 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100~6,4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늘 코스피 시황은 딱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실적이 지정학을 이겼다.' 그러나 이 문장이 이번 주 내내 유효하려면 23일 SK하이닉스 실적이 그 역할을 계속 해줘야 한다. 이란 변수는 시장이 통제할 수 없지만, 실적은 확인 가능한 숫자다. 확인 가능한 것에 집중하는 투자자가 이번 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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